[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진태현도 입양아 정인이 사망 사건에 분노했다.


진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 입양을 한 아빠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딸이 양말을 안 신어도 내 발이 차갑고 목 폴라티를 안입고 학원에 가면 내 목도리를 얼른 내어주고, 부자 아빠가 아니어도 좋은 거 다 사주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또 진태현은 "입양이라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인데. 그렇게 소중한 입양인데, 며칠 계속 무너진다. 정인아 삼촌이 너무 미안하다.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했어"라며 '정인이 사건'에 착잡하고 아픈 속내를 내보였다.


정인이 사건은 입양아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일을 가리킨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망 하루 전날 폭행으로 인한 엄청난 통증에도 풀에 죽은 채 앉아있는 정인이의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양부모의 뻔뻔한 변명 등이 전파를 타 더욱 공분을 샀다.


한편 진태현은 2015년 박시은과 결혼한 후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진태현 글 전문


난 입양을 한 아빠다.


우리 딸이 양말을 안 신어도 내 발이 차갑고 목 폴라티를 안입고 학원에 가면 내 목도리를 얼른 내어주고, 부자 아빠가 아니어도 좋은 거 다 사주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은데.


모든 게 맘에 들지 않아도 모든 걸 사랑하는 딸인데. 입양이라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인데.


그렇게 소중한 입양인데, 며칠 계속 무너진다. 정인아 삼촌이 너무 미안하다.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했어. 나중에 만나면 꼭 삼촌 조카 해줘. #정인아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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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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