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남자친구 사망설까지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황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영장은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황. 경찰은 수사를 착수한 경위, 소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 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19년 7월 19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마약 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며 수사기관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 "황 씨의 가족들은 황 씨의 도주를 도와 황 씨를 숨겨주고 있다. 그동안 황 씨는 시간을 끌며 탈색을 하고 수액을 맞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과거에도 황 씨는 공범에게 1억을 주며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하였고 그 결과 황 씨는 그 당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라며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청원인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이지만, "같이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극단적 선택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는 대목은 사태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라 더 눈길을 모았다. SNS를 통해 황 씨가 남자친구와 마약을 했다는 소문이 퍼진 가운데, 최근 남자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에 여기에 맞물려 더욱 그랬다.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 씨가 사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A 씨가 사망한 배경에 황 씨가 있다고 주장한 것. 이 누리꾼은 "황하나 하나 때문에 인생 망치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인지. 황하나도 살인자이지만 그 죄를 감싸주는 황하나 부모도 똑같은 살인자"라는 글을 올렸고 A 씨는 황 씨의 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씨는 과거 가수 박유천과 교제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2017년 결혼까지 발표했지만 이듬해 파혼했다. 이들은 남남이 된 후에도 필로폰을 투약해 박유천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황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황 씨는 2015년 자택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2018년 항정신성 의약품을 불법으로 복용한 혐의 등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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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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