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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케이타와 김정호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을 잡고 2위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20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잡아내며 승점 3을 손에 넣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5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32점)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동률을 이룬 가운데 승수에서 밀렸다.

KB손해보험 승리 공식이 발동됐다. 주포인 케이타가 36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레프트에선 김정호가 19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첫 세트 상대에게 블로킹으로만 5실점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케이타가 11득점이나 기록했지만 OK금융그룹의 높이에 막혀 중요한 순간마다 실점했고,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부터는 KB손해보험 페이스였다. 케이타가 7득점을 기록했고, 김정호가 6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여민수는 세트 중반 접전 상황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3세트에도 케이타와 김정호가 제 몫을 하며 세트스코어 역전을 만들었다.

4세트엔 위기가 있었다. 세트 초반 세터 황택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잠시 빠졌고, 앞서가던 KB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황택의가 복귀하면서 다시 공격이 살아났고, 2세트와 마찬가지로 여민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흐름은 뒤집히지 않았고 결국 KB손해보험이 이변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잡아내고도 2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고 펠리페(20득점), 최홍석(11득점)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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