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서태지가 훌쩍 자란 딸의 사진과 함께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라며 5년전인 지난 2015년 서태지 9집 활동 마무리 콘서트의 메이킹 영상도 공개했다.


서태지는 24일 서태지컴퍼니 공식 SNS에 드럼을 치며 혀를 낼름 내밀고 있는 딸 사진과 함께 "Merry 집콕 크리스마스 & Happy 2021"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울 퐐로들 모두들 잘 지내고 있나요?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그래도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으니 잘 마무리하고 역사속으로 차분히 보내줘야겠죠. 그러니 오늘 만큼은 낭만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음 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올해는 우리가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기 힘든 엄청난 시기를 보낸것 같아요. 나 역시 이 비현실적인 시간들을 뒤로하며 열심히 2021년을 대비하고 있답니다. 사실 담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펜데믹이 와서 고민끝에 입학 보다는 홈스쿨링을 하기로 하였고, 우리집은 이제 학교가 되어있어요. 물론 엄마 아빠는 선생님이 되어 있답니다. 하하"라고 아빠로서의 일상을 전했다.


그는 "여러 과목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데요 (이럴줄 알았다면 학교를 좀 다녀둘걸 그랬나. ㅋㅋ) 처음에는 많이 헤메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지금은 나름 괜츈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나노단위로 지켜볼수 있다는 점은 좋은것 같네요. 담이가 올해 특히 많이 자랐어요 첫니도 나고, 아빠 품을 떠나 혼자 자전거도 타게되고. 말대꾸 스킬도 화려해지고.. 뭔가 훌쩍 커버렸어요"라고 말했다.


딸의 성장과 함께 가족밴드 ‘헤비 칙’을 결성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리더이자 드러머인 담, 키보드에 은성, 기타 등등 잡일에 현철 이렇게 3인조 신인밴드를 만들었어요. 결성후 매일 해체를 고민할 정도로 엉망진창 이었지만 매일 내공을 쌓아.. 베이비 샥으로 시작! 지금은 각종 장르를 본격 연습중입니다. 깐깐한 리더때문에 매일 감금당하는 중이고요. 신곡 발표 공연도 기대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서태지의 새 앨범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내년에 다시 분발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을 봤다고도 말했다. 극중 연쇄살인마 오영숙(전종서 분)은 서태지의 열혈팬으로 등장한다.


그는 "담마미(이은성) 절친인 신혜 처제와 나의 절친 김종서와 이름이 같은 전종서 배우가 열연한 ‘콜’을 본방사수 했는데요. 진짜로 묘하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20년전의 그 공연장에서 나의 울트라매니아들을 실제로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2015년 서태지밴드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 라이브 음반을 발매했고, 2018년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서태지컴퍼니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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