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갑작스레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던 쥬얼리 출신 가수 조민아가 입덧 중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남편을 향해 하는 말인 듯 "늘 좋기만 한 집은 없을거다.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최소한 그 기간만이라도 특히 말조심 해달라"면서 "난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성질대로 하면서 살아온 자신을 고집 세우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모른다"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더했다.


조민아는 16일 자신의 SNS에 "입덧을 하다가 실신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쇼크성 실신을 하고 40여분이나 정신을 잃었던데다 혈압 70/40, 혈당수치도 70에서 시작된 다소 위험했던 수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혈압에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니 입원 후 뇌파검사를 권유 받았지만 까꿍이를 생각하면 집이 아닌 사람이 모인 곳 자체가 위험하고 내 안정이 아이에게 좋을 것 같아 5시간만에 집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졌다는 소식이 궁금증을 더한 가운데, 그 배경이 부부 갈등인 듯한 글이 이어졌다.


그는 "어느 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뼈저리게 깨닫지 않는 이상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가족'을 위한다고 적극적으로 바꾸진 않을테니 똑같은 문제로 부딪힐거고 늘 좋기만 한 집은 없을거다.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최소한 그 기간만이라도 특히 말조심 해주고 충분히 생각하고 배려하고 행동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새생명을 가졌다는 설렘보다 큰 두려움과 불안감에 아내는 매일 밤 악몽에 낮에는 입덧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성질대로 하면서 살아온 자신을 고집 세우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모른다"라고 자신의 입장인듯 감정을 토로했다.


또 "결혼해서 아이까지 가진 상태에서 듣는 가시 돋힌 말들은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것 같아 혼자만의 방황을 겪고 있는 예비 맘에겐 충격으로까지 느껴진다. 임신 기간에는 작은 공감에도 감사하고 차가운 말에 많이 서럽다. 뱃속의 아이도 함께 듣고 엄마와 똑같이 느끼고 있다.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민아는 앞서 지난달 15일 SNS를 통해 "저를 저 자신보다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아껴주는, 성실하고 듬직한 분을 만나 미래를 함께 하기로 했다. 결혼 준비 도중 아가천사가 찾아왔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은 내년 2월에 올릴 예정이나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올려 법적 부부가 됐다. 조민아의 남편은 6살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 겸 국가대표 피트니스 선수로 알려졌다.


2001년 4인조 걸그룹 쥬얼리로 가요계에 데뷔한 조민아는 2006년 팀에서 탈퇴한 뒤 독자행보를 걸어왔다. 드라마 '전우치' '친애하는 당신에게' 등으로 배우에 도전했고, 201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구매후기를 남긴 네티즌과 설전을 펼치는 등 논란을 겪으며 2018년 베이커리를 폐점했다. 지난 해에는 스트레스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질환의 일종인 레이노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조민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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