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이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유승준은 1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따뜻하고 감사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라.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있을 것. 매년 그렇듯이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랑하고 늘 감사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때가 제일 빠를 때다. 포기했던 꿈들이 있거나 상황이나 환경에 눌려서 미뤘던 일들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도전하는 새해가 되길. Never Give Up!"이라고 남겼다.


지난 199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당시 공개적으로 입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가 입장을 바꾸는 등 국민적인 반감을 샀다.


이 때문에 그는 관련 당국에 의해 국내 입국이 지금까지 제한되고 있다. 유승준은 2015년부터 한국 법원에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허가를 요청해 지난 3월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대한민국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근거로 지난 7월 유승준의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법원에서) 꼭 입국 시키라는 취지가 아닌 절차적인 요건을 다 갖추라고 해서 외교부의 재량권 행사를 위법하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종화 병무청장 또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스티브 유는 한국 사람이 아니고 미국 사람"이라면서 "유승준이라는 용어를 쓰고 싶지 않다. 스티브 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유승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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