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그의 말처럼 변명의 여지 없이 드라마에는 최악의 민폐를 끼치게 됐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성우는 지난 달 중순께 서울 강남구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SBS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인 배성우는 촬영이 없는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성우의 출석 시기를 조율 중이며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고, 배성우도 소속사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와 배성우 모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방영 중인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배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만으로도 작품에 피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당장 남은 촬영과 방영 여부까지 불투명하게 됐다. 물론 음주운전은 어떤 상황에서든 해서는 안될 행위지만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이 있는 배우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은 더욱 무책임하게 다가온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날아라 개천용’은 ‘2020 청룡영화상’ 중계를 이유로 11일 방송이 결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룡영화상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면서 해당 시간에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방영된다. 때문에 ‘날아라 개천용’ 팀은 하루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당장 12일 방송 역시 초비상이다. 사실상 남은 회차 모두가 빨간불이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끼친 배우를 주말 저녁 시간에 버젓이 출연시킬 수도 없을 뿐더러, 권상우와 함께 투톱을 이루는 주연이기에 더욱 SBS 측은 배성우의 행태에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극중 정의구현을 위해 힘쓰는 기자인 박삼수로 열연 중인 배성우기에 그의 음주운전 논란은 더욱 실망감을 더한다.

이에 ‘날아라 개천용’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도 그를 향한 비판의 글들이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음주운전 한 배성우 때문에 드라마 몰입이 전혀 안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정의구현, 현실에서는 음주운전?’,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자입니다’ 등의 글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날아라 개천용’은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 관계자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권상우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드라마 스케줄이 차질을 빚은 것에 더불어 배성우의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며 악재가 겹치게 됐다. 오후가 되도록 드라마 측은 “확인 중이고 대책을 논의중”이라며 그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사안의 중대성과 당혹스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날아라 개천용’은 종영까지 5회를 남겨두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