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야구관계자, 여성, 장애인 등을 무차별 비하한 것도 모자라 연고지인 대구를 "코로나국"이라며 조롱한 글로 물의를 빚은 삼성라이즈온즈 내야수 신동수(19)에 대해 구단 측이 결국 방출 결정을 내렸다.

아무리 비공개 계정이라고는 하지만 만으로 스무살도 되지 않은 야구 유망주의 충격적인 인성이 만천하에 공개된 만큼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수가 자신의 비공개 계정에 남긴 수준 이하의 막말들이 세상밖에 알려진 건 4일 오후. 문제가 있는 글들이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졌다.

엠스플뉴스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신동수 SNS 글과 관련해 팬분들과 야구계 종사자들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워낙 사안이 엄중해 실무진에서 방출을 결정했다"라고 구단의 결정을 분명히 했다.

단지 이번 사건이 신동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보고 그의 글과 연관된 선수들을 계속 조사해 문제가 발견 시 강력한 대응은 물론 철저한 교육을 병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도 신동수와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게시물들 속에서 신동수는 기차에 앉은 누군가의 뒷모습 사진과 더불어 "내 앞에 장애인 탔다. 나 장애인 공포증 있는데. 부산 가는 길 떨린다. 하 제발 조용히만 갔으면"이라고 적는가 하면, 여고생 사진을 올리고는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는 성희롱적 발언도 남겼다.


또 선수로 추측되는 남성이 배트를 휘두르는 사진도 공개하며 "XX범"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조심하라는 지인의 말에, "여긴 믿을 사람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NC 다이노스의 훈련이 중단됐다는 기사를 캡쳐한 후 "너넨 맨날 쉬냐. 부럽다"라는가 하면 대구 동대구역을 사진을 올린 뒤 “역시 코로나국 사람이 안보이노”라며 수준 이하의 막말을 올리기도 했다.


신동수가 "믿을 사람 뿐이다"라고 적었던 문제의 계정에서 신동수와 동료 선수들은 악플러보다 못한 처참한 인성을 드러내며 낄낄댔다.


신동수는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5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1군 경기는 출전하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으며 52경기 타율 0.156 출루율 0.240을 기록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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