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작전지시하는 신영철 감독
연패 탈출에 성공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하승우 급할 때 예전 습관 나오지만, 갈수록 발전…한단계 올라설 것.”

선두 KB손해보험을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세터 하승우 얘기에 믿음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보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32-30 25-16) 셧아웃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OK금융그룹전을 시작으로 24일 대한항공전, 27일 현대캐피탈전까지 내리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3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오름세의 KB손보를 잡고 반전 디딤돌을 놓았다. 우리카드는 4승7패(승점 13)로 최하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신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하승우 활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주전 세터를 이호건으로 교체했다가 지난 대한항공전부터 하승우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승우가 애초 심리적 부담으로 자신감이 결여됐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면서 “그가 주전으로 성장해야 우리카드도 비전을 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절치부심한 하승우는 이날 상대 낮은 레프트 블로킹을 고려해 최근 라이트로 이동한 알렉스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이전보다 알렉스와 더 안정적인 호흡을 뽐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2득점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신 감독은 “하승우의 경기 운영이 괜찮았다”면서 “다만 2세트에 예상치 못한 토스 3~4개가 나왔다. 급할 때 예전 습관이 나온다. 예를 들어 한 번 더 공을 튕겨줘야 하는데 툭 건드려놓으니까 스피드가 죽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에 가면 갈수록 승우는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복의 부상 이탈 속에서 2경기 연속 라이트에서 활약한 알렉스에 대해서는 “기량이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우리 구성원과 밸런스가 안 맞아 문제가 있었는데 스스로 다시 잘 해주면 감독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