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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코미디언 이수근이 KBS2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힘들어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11월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들이 고민을 들고 출연했다.

코미디언 송준석, 배정근, 김두현 등 3인은 “(개그를) 하고 싶은데 무대가 없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개그콘서트’가 다시 부활하기만 기다릴 수도 없는 것이다. 막연한 기대만으로 버티기에는 힘들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코미디언 배정근은 “가장 큰 고민이 그것”이라며 “상황이 좋아진단 보장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면 가족에 피해가 따라온다. 그래서 방송의 길을 내려놔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코미디언 송준석 또한 “20대를 쏟아부어 코미디언이 됐다. 그게 독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직업을 알아봐도 막상 하려니깐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후배들의 사정을 조용히 듣고만 있던 이수근은 “해결책은 하나”라며 “준석이 너는 몇 년 한 것 같은데”라고 물었다. 이에 송준석은 “오래 했다. 6년 정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뭘 했는데 (대중이) 널 몰라?”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송준석은 “그때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수근은 “열심히만 하면 안 되지.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어딨어? 잘해야지”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개그콘서트’를 폐지한 KBS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수근은 “나라 방송국이다. 코미디를 없앴다는 건 상상을 못 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느냐”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KBS가 문제야”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우리는 (이 발언과) 아무 상관이 없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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