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훼리 곽병진 대표
연태훼리 곽병진 대표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신용장(LC) 대신 블록체인시스템으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한·중 해운 공동연합체가 구축된다.

한중합작 해운회사인 연태훼리는 26일 금융기술이 낙후된 국가와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해 블록체인기술을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LC에 의한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블록체인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연태훼리의 곽병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해운회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객, 물류, 무역,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접목되고 활용될 것”이라며 “디지털 진행도가 낮고 절차가 복잡하며 격지간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LC 발행 등의 수출입 거래에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중국 금보신구콰징전자상무 한국대표, 중국 상품통그룹 한국대표, 중국 마오야전자상무유한공사 회장 등을 역임한 실무경험을 살려 연태해운을 시작으로 한중 선박, 해운회사들과 블록체인 공동연합체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상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사전에 마약류, 불법총기류, 위조제품 등과 같은 수출입 제한품목의 차단이 가능해진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여객운임, 여객선내 서비스 등 한중 여객선에서 이뤄지는 모든 영역을 블록체인기술로 운영함으로써 해상사고에 대비하고 블록체인에 AML솔루션(자금세탁방지, 범죄인색출)을 적용해 한중 범죄자들의 밀항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물류와 디지털커런시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곽 대표는 “향후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선박회사, 물류회사, 신용회사 등 레거시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체들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중 선박, 해운회사들이 참여하는 연합체 공동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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