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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불꽃 같은 집중력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울산 현대가 후반 종료 직전 4분 사이 두 골을 몰아넣으며 퍼스 글로리(호주)를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연승 가도를 달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이하 한국시간)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퍼스와 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FC도쿄(승점 4·일본)를 1-0으로 누른 상하이선화(승점 6·중국)에 승점 1이 앞서면서 조 선두를 지켰다.

사흘 전 ACL 재개 후 첫경기로 치른 상하이 선화전에서 3-1 완승한 울산은 이날 비욘 존슨을 필두로 이근호~이청용이 공격 삼각 편대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2선에 이상헌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후반 16분엔 이근호와 이청용을 빼고 주니오, 고명진을 동시에 기용해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상대 대니얼 스타인스에게 기습적인 오른발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반격에 나선 울산 공격은 퍼스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김 감독은 후반 31분 정훈성, 박주호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집념의 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 후반 44분 정동호의 오른쪽 크로스 때 윤빛가람이 문전에서 욕심내지 않고 뒤따르던 김인성에게 내줬다. 김인성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동점골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48분께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을 주니오가 문전에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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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3차전에서는 FC서울이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5골 화력쇼를 펼치며 5-0 대승했다. 사흘 전 베이징 궈안(승점 9·중국)에 1-2로 패한 서울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2위에 매겨졌다. 3위 멜버른 빅토리(승점 3·호주)와 승점 격차를 3으로 벌렸다.

서울은 킥오프 20분 만에 한승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 정한민, 후반 22분과 26분 윤주태가 연속골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이인규가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화력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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