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전지현 김수현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민호부터 전지현, 김수현 등 국내 톱스타들이 새로워진 드라마 환경 속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들이지만 OTT 시장의 확대 속에서 더욱 분주한 발걸음 중이다.

먼저 이민호가 미국 애플TV플러스와 손잡고 한류스타의 위상을 굳힐 예정이다. 미국 애플TV플러스는 드라마 ‘파친코’(Pachinko)의 제작을 공식화하며, 캐스팅 보드 첫줄에 배우 이민호의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이야기를 8부작으로 담은 작품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미국 배우들이 캐스팅된 글로벌 대작이다. 이민호를 비롯해 윤여정과 정은채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전지현은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캐스팅을 확정짓고, 내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전지현은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 아신 역을 맡았다.

또한 전지현은 tvN이 내년 선보일 드라마 ‘지리산’으로 주지훈과 주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극. 특히 ‘지리산’은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엔터내셔날를 통해 전 세계 각국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팬들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김수현은 넷플릭스 시리즈물이자 어플 추척 스릴러 ‘블러디 핑거(Bloody Finger)’로 차기작으로 고심 중이다. 전역 후 첫 작품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여전한 연기력과 화제성, 시청률 모두 다 잡은 김수현의 다음 작품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김수현이 넷플릭스를 타고 인기의 폭을 더욱 넓힐지 주목된다.

이처럼 전작들로 한류스타로 우뚝 선 이들이 차기작으로 OTT 드라마를 택하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 행으로 글로벌 스타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이민호, 전지현, 이민호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한 바다’의 공유, ‘스위트홈’의 박서준 등도 OTT로 해외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OTT 시장이 커지며 한국 드라마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판권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OTT 기업들이 한류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체 제작 드라마의 제작과 유통이 붐처럼 일어나고 있다. 국내 OTT시장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는 물론 카카오TV, 애플TV 등 후발주자까지 그 판도 커져가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유명 스타들과 직접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콘텐츠 유통 주도권 잡기에 뛰어들었다.

배우들 입장에서도 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드라마 플랫폼의 다각화가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은 국내 배우들의 위상과 가치를 손쉽게 해외까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행보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 있는 만큼 드라마 한 편의 출연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배우들 역시 OTT 드라마 출연을 반가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를 보임에 따라 한류 스타들의 OTT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가 불황을 맞으면서 충무로 배우들이 OTT로 넘어오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 아낌없는 투자가 OTT 자체 제작 드라마의 강점이기 때문에 OTT를 타고 더 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배우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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