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배우 이민정이 1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이병헌과 결혼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이민정이 갓 데뷔했던 2006년 처음 만나 1년여간 사랑을 키웠지만, 결혼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헤어졌다. 하지만 결별 3년 뒤인 2010년 다시 만났고, 열애설이 보도된지 얼마되지 않은 2013년 8월 결혼식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JTBC'갬성캠핑'에 출연한 이민정은 이병헌과의 첫 만남, 연애, 결별, 재회,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캠핑친구로 등장한 이민정은 "두 사람이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된거냐"는 질문에 14년전 지인과의 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났던 이병헌을 떠올렸다.


그는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난 25살이었다. 1년 정도 만났는데, 나는 갓 데뷔해서 활동하느라 바빴고 남편은 외국 활동으로 바빴다. 서로의 입장 차이로 결국 이별했다"고 전했다.


당시 서른 일곱이었던 이병헌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나이였고, 그에 비해 신인배우였던 이민정은 일에 대한 열정이 많았다. 여배우로서 아직 시작하는 단계에서 결혼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헤어진지 3년뒤 이들 커플은 재회했다. 솔라는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었냐"며 궁금해했고, 이민정은 당시 미국에서 활동 중이던 이병헌에게서 전화가 왔었노라고 했다.


그는 "외국에서 촬영할 때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는 '한국가면 한번 보자'고 했다. 그리고 재회한 날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박나래가 "커리어와 결혼 사이에서 고민은 없었냐"고 묻자 이민정은 "사실 연기 욕심에 결혼을 많이 늦췄다. 당시 남편이 '나는 결혼할 거면 시기 상관없이 기다릴 수 있으니 판단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늦어도 기다릴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재회하던 시기는 이민정이 배우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이민정은 2009년 KBS2'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이민호 분)의 약혼녀로 등장해 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각인시키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그대웃어요' '마이더스' '빅'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인정받았다.


3년간 자신을 기다려준 이병헌을 생각하며 이민정은 서른 두살, 조금은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그는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다. 일 욕심은 있었지만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결혼을 안했으면 결혼 못 했을 것 같다. 32살에 결혼했는데,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민정은 캠퍼들 중 유일한 출산 선배로서 조언도 아낌없이 했다. 신혼인 안영미가 2세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자 "엄마가 되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 걱정말라"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7년차 주부답게 능숙한 요리솜씨로 집밥을 만들어내 캠퍼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이민정은 최근 종영한 KBS2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국민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안방극장 시청률 여신으로 떠올랐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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