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선우은숙 "내가 죽어야 믿어줄까" 스폰서 루머에 대인기피증 3년[SS리뷰]
    • 입력2020-11-21 08:02
    • 수정2020-11-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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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2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13년간 남편과 아내로서 자리를 지워냈던 부부. 이들이 다시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가 20일 첫 방송을 탄 가운데, 배우 이영하(71)와 선우은숙(62)의 사연이 방송을 타 화제를 모았다. 


꽃다운 나이 22, 31살에 결혼해 함께 한 세월이 26년. 빛나던 청춘의 시간을 함께 한 반려자였고, 양가의 가족들과 자녀들까지 참 많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 함께 했던 부부였다. 


출연만으로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은 설렘과 정, 눈물이 어우러지는 만남으로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연예계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해 2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2007년 돌연 협의이혼했다. 이후 맏아들 상원씨가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최근엔 첫 손녀를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은숙은 남편과 두 사람의 첫 데이트 장소였던 청평을 향하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이혼 후에도 자녀들 때문에 만난 적은 자주 있었지만, 둘만의 만남은 그야말로 이혼 후 처음이었기 때문.


먼저 장소에 도착해 여러 상념에 빠져있던 선우은숙은 남편이 차에서 내리자 환한 미소로 바라봤다. 오랜만에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마주앉은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랜 부부들의 편안함 보다는 뭉클하고 먹먹한 감정이 더 많이 느껴졌다.


이영하는 "긴장되고, 헤어지고 나서 둘이 만나는 건 처음인데 낯설고 오묘하더라"라며 기분을 말했고, 선우은숙은 "난 자기를 보는데 눈물이 확 나지. 시간이 아쉽지 않아?"라며 눈물이 글썽해졌다.


이어 "나는 솔직히 아까 자기가 들어올 때는 아무렇지 않았거든. 내가 여기 올때는 40년만에 여길 다시 오는구나 그랬는데"라며 먹먹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선우은숙은 시어머니와 시누를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는 "어머니도 우리가 다시 만나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걸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 춘정이 고모(시누)가 많이 생각났어. 나는 글쎄 자기랑 헤어져있으면서 막내고모랑 통화를 많이 했잖아. 막내고모가 나한테 이혼도장을 찍고 남인데도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 걱정해주고, '아유 언니' 이렇게 통화할 때마다 고모한테 느끼는 정이 많았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 처음으로 둘만의 식사도 함께 했다. 선우은숙이 직접 차려낸 저녁식사였다. 익숙한 아내의 손맛으로 차려낸 식탁에 앉은 이영하는 말없이 음식만 삼켜 MC들을 답답하게 했다.


선우은숙은 김치와 국을 권하고 갈비의 탄 부분을 잘라내고 음식을 올려주는 등 살가운 아내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우은숙은 "진짜 웃기지 않아 좀? 아무렇지도 않지만 우리 둘이 이렇게 밥상을 놓고 둘이 먹는 게 이게 얼마만이야. 십몇년 만에 밥을 먹는데 낯설지 않아?"라고 말했다.


별 말이 없는 이영하에게 선우은숙은 "나 궁금한거 또 있었어. 이 프로그램 처음 연락 왔을 때 어떻게 한다고 했어?"라고 물었다. 이는 스튜디오에 MC들도 궁금해했던 부분.


이영하는 "나도 걱정했던게 난 오늘 입에 쥐가 나려고 해. 무언의 대화로 넘어가려고 해. 내 스타일 알잖아. 나도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인데.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을 수 있고, 편하게 서로에게 앙금을 없애는게 좋지 않나 싶었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혼과정에서 또 이혼 후에 서로에게 쌓인 오해를 풀고싶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에 선우은숙은 이혼 후 자신을 괴롭혔던 악성 루머를 꺼냈다.


그는 "내가 진짜 얘기해도 되나. 나 진짜 자기한테 실망했던 게 있어. 난 그게 너무 큰 루머였기 때문에 당하는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난 상대방 얼굴도 모르고 본 적도 없고 아무 것도 몰라. 내가 거기 회원권을 갖고 있었을 뿐인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그 모 회장이 내 스폰서라는 거야"라며 이혼 후 처음 맞닥뜨린 루머를 떠올렸다.


이혼녀에게 붙는 추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치명적인 루머에 선우은숙의 멘탈은 무너졌고, 평생 자신의 보호막이라 믿었던 남편의 태도에 실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내 차 동선이 자꾸 (루머에) 걸리니까 상원이한테 '아버지한테 연락해서 집에 있는 밴 좀 가져와라' 했는데 일주일쯤 지나서 '아빠가 엄마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 뭘 가져가려고 하냐"고 했다더라"라며서 말했다.


이에 이영하는 "내가 설마 애들한테 그렇게 얘기하겠어? 지금 뭔가 오버해서 생각하거나 그런 거야"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선우은숙은 "그때 내가 그랬어. 아빠도 진짜 엄마 너무 섭섭하다. 엄마를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이 나를 그 정도 밖에 모를까. 난 그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어. 내가 당신 부인으로 보호받고 있을 때가 안 그랬는데, 한쪽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를 끌어당기니까"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걸 아니라는 걸 어떻게 보여주지. 그래서 '내가 죽으면 날 믿어주겠지?' 이런 게 순간적으로 오는거야. 3년을 약을 먹었잖아. 대인기피증이 와서"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영하는 "난 기억도 안 나고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뭐라고 해도 그냥 흘려보냈어"라며 루머를 믿거나 선우은숙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살면서 이혼 전후로 몰랐던 새로운 부부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다른 이혼한 유튜버 부부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보냈다.


'우이혼'은 당초 방송기획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이혼마저 예능의 소재로 사용하는데 대한 불편한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첫 방송이 공개된 뒤 이혼 부부를 통해 결혼과 가정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반향을 예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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