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_무역센터점 모피대전(1)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중·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2010년대 초반 침체기에 빠졌던 모피가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원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모피 가격이 낮아지면서 평균 500만원~600만원대가 주를 이뤘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150만원대 중·저가 상품도 다수 출시되는 등 200만원~300만원대가 주를 이루며 가격 문턱이 낮아졌다.

기존 정통 브랜드에 더해 젊은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캐주얼 모피 브랜드가 생겨나며 숏 베스트, 롱 코트 등 디자인이 다양화되고 핑크, 비비드 컬러 등 화려한 색상의 유색 모피가 잇달아 출시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밍크 농장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네덜란드는 3년 앞당겨 내년 봄부터 밍크 농장을 폐쇄키로 했고 영국과 오스트리아는 수 년 전 모피 생산을 금지했다. 독일, 벨기에, 프랑스, 노르웨이도 단계적으로 모피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내년에는 모피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백화점 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2020년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모피 할인 행사보다 할인 폭을 확대하고(기존 할인폭은 최대 50% 내외), 최다할인 적용 상품도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할인행사에서 접하기 힘든 최고급 모피로 손꼽히는 ‘세이블’, ‘친칠라’ 소재의 모피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하고 실용성을 강조한 리버서블 밍크 재킷, 캐시미어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구색도 갖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모피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모피 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한 행사다. 특히 프리미엄 패션 상품으로 변화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모피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잠실점에서 대규모 모피 박람회를 열어 국내외 17개 브랜드 제품을 60~80%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물량은 할인 전 가격 기준으로 총 1000억원에 이른다. 여성 밍크 베스트와 재킷을 각각 100만원과 150만원에 내놓는 등 다양한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남성 고객을 위한 무스탕 제품도 있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국제모피 등 10개 브랜드에서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브랜드별로 밍크 장갑이나 밍크 머플러 등의 사은품을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해 패션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모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모피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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