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어느 팀 타선이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두산과 KT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플레이오프(PO) 4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과 배제성을 각각 내세운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만 5차례 경험한 베테랑이다.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쌓은 관록이 있다. 반면 베제성은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선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라고 하나 두 선수 모두 올시즌 맞대결에서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유희관은 올시즌 KT 전에 5차례 선발등판했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02임을 감안하면 KT 타선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 물꼬를 튼 KT 타자들을 봉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배제성 역시 두산 전에서 기억이 좋지 않다. 올시즌 배제성은 두산전에 단 한 차례 선발등판해 1패를 떠안았다. 6이닝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6안타 1홈런 2볼넷을 내줬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각팀 사령탑들도 마운드보다 타선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PO 3차전을 승리한 뒤 타선 화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이제 남은 경기는 어떤 팀의 타선이 터지느냐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왔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피곤할 것 같다. 우리팀 타선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화력전을 예상했다.


두산은 비록 3차전에 패했지만 강력한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8회 오재원과 9회 김재환이 각각 홈런이 터뜨리며 화력전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도 "처음부터 쳤어야지 아쉽다. 그렇지만 좋은 경기를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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