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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단 한 번도 최고라고 생각한 적 없다.”

1년 만에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한 주장 손흥민(28·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급 활약과 관련해 겸손해했다. 소집 사흘째를 맞아 완전체 대표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그는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최근 EPL에서 뽐내는 ‘자타공인 최고 활약’과 관련한 질문에 “자타공인 최고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저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최고의 기량을 펼치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EPL 8경기에서만 8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그는 현지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팀 동료인 해리 케인과 벌써 9골을 합작하며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그는 “케인과 오랜기간 발을 맞췄다.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게 둘 다 공통적”이라며 “(나보다) 어린 선수지만 열심히 하고 훈련장에서 늘 배우려는 게 보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발을 맞추는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희찬이랑 의조는 나랑 안지도 꽤 됐다. 경기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기에 최대한 도우려고 할 것”이라며 “난 소속팀에서 운 좋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둘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느냐. 그들이 대표팀에서 잘 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주장답데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2연전 상대인 멕시코와 카타르는 한국에 설욕의 장이다. 특히 멕시코는 2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했다. 손흥민이 후반 막판 그림같은 왼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모두 큰 대회에서 만났고 우리가 아픔을 겪었다. 그런 의미를 선수들과 훈련시작하면서 직접적으로 얘기해줬다”며 “개인적으로도 두 팀 다 이기고 싶다. 모두 강 팀이어서 준비를 잘 해야 하는데, 우리도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1년 만에 만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나눈 얘기도 꺼냈다. 그는 “감독과 가끔 통화는 한다. (이번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감독께서) 얼굴 보시더니 ‘1년이 지났는데 안 바뀌었다’면서 ‘코치진은 바뀐 것 같으냐’고 물으시더라”며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가웠고 반겨주셨다. 나도 대표팀에 너무나 오고 싶었다. 1년 만에 온 만큼 준비를 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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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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