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홍진영이 2009년 석사학위 취득 당시 논문이 표절 논란을 빚자 "석·박사 학위를 모두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틀째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진영은 6일 장문의 글을 통해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라며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반납하겠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같다"며 공식 사과했다.


표절 논란 가운데 홍진영의 부친인 홍금우 조선대 명예교수가 거론되기도 했다. 부친이 교수로 있는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것을 놓고도 모종의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이 꽂혔다.


홍진영은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통상 학사 학위를 취득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는 것을 고려하면 조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것은 그다지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일보 측은 당시 홍진영이 제출한 석사 논문이 표절문서를 걸러내는 '카피킬러'라는 프로그램에서 74%의 표절률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당시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라며 표절이 아닌 인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담당교수까지 "지금 논란은 주석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 없다. 카피킬러로 10년전 논문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홍진영을 두둔했다.


하지만 부친까지 거론되는 표절 논란에 홍진영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홍진영의 공식입장이 나온 뒤 팬들은 "기운 잃지마요. 홍진영은 홍진영 그 이상, 그 이하도 필요없어요. 본업에 충실하자요"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홍진영을 사랑해요. 이 또한 지나갈 겁니다"라며 응원을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홍진영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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