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
앙투안 그리즈만(오른쪽)이 시즌 첫골을 넣은 뒤 리오넬 메시와 하이파이프를 하고 있다. 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앙투안 그리즈만(29)의 시즌 첫골이 마침내 폭발했다.

FC바르셀로나는 31일(현지시간) 열린 알라베스와의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8분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만들어낸 데 힘입어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이날 볼점유율 79.8%로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25개의 슈팅(유효슈팅 9개)을 터뜨리고도 고작 1골 만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골마무리 부재를 드러냈다.

로날드 쿠만(57) 바르사 감독은 이날 그리즈만을 원톱, 그 밑에 안수 파티-리오넬 메시-우스만 뎀벨레를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고, 이번 시즌 심각한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던 그리즈만은 라리가 6경기 출장(1경기는 교체)만에 드디어 처음 골맛을 봤다. 앞선 5경기에서 그리즈만은 5개의 슛에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해 쿠만 감독을 심각한 고민에 빠뜨렸다.

바르사는 이날 전반 31분 알라베스의 오른쪽 풀백 루이스 리오하한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알라베스 수비수 조타가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뒤 혼란한 틈을 타 그리즈만이 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이날 무승부로 2승2무2패 승점 8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메시의 득점포는 이날도 침묵했다.

바르사는 라리가에서 지난달 24일 레알 마드리드한테 1-3으로 진 데 이어 다시 비김으로써 이번 시즌 우승 목표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시즌 홈 1라운드에서 비야 레알을 4-0으로 잡은 데 이어 2라운드 원정에서 셀타 비고를 3-0으로 잡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세비야와 안방에서 1-1로 비긴 뒤 헤타페와의 원정 4라운드에서 0-1로 패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바르사는 그러나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G조 조별리그에서는 2승을 올리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라리가 부진과는 대조적이다. 페렌츠바로쉬(헝가리)와의 홈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원정 2차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