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tvN 수목극 '구미호뎐'에 처음 등장한 의문의 '녹즙 아줌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한 '구미호뎐'에서 이무기(이태리 분)가 "손님이 오고 있다"면서 "이랑(김범 분)이 이연(이동욱 분)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시험해보자"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무기의 손님은 녹즙 아줌마(심소영 분)로, 식당에서 우렁각시 식당 주인 복혜자(김수진 분)와 만났다. 녹즙 아줌마가 “내가 누군지 잊었냐”고 묻자 복혜자는 “어떻게 잊겠냐. 하나 뿐인 서방님을 누구 손에 잃었는데"라며 분노했다.


녹즙 아줌마는 사람의 손을 만지면 그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랑과 남지아(조보아 분)에게 접근해 두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알아냈다. 녹즙 아줌마가 떠난 뒤 이랑과 남지아의 귓가에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로 시작하는 전래동요 '대문 놀이'가 들렸고 두 사람이 노랫소리가 들리는 쪽 문을 열자 각자 기억 속 가장 공포스러웠던 아귀의 숲과 여우고개에 와 있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죽을 위기에 처했다.


녹즙 아줌마는 이연을 찾아가 두 개의 문을 소개하며 "하나를 선택해라. 왼쪽으로 가면 이랑을 구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남지아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은 이무기가 보낸 것이냐고 협박했고, 녹즙 아줌마는 "동업자 정도라고 해두지"라면서 자리를 떴다.


이랑의 선택은 남지아가 아닌 이연이었다. 이랑이 아귀에 물려 죽어가며 "이랑, 역시 넌 여자 뿐이지"라며 자포자기 하는 순간 이랑이 "꼬맹이"라며 달려와 이연을 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녹즙아줌마를 '두억시니'로 추측했다. 두억시니는 사나운 귀신의 일종으로 야차의 유의어다.


첫 등장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른 '녹즙 아줌마'는 연극배우 출신 심소영이다. 1970년 생으로, '사랑해 엄마, '청춘일발장전'에 출연했으며 2015년 연극 '신은 죽었다'를 시작으로 , 영화 '인랑', '염력', ‘봉오동 전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성난 황소’ ‘암수살인’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2019년 제16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녹즙 아줌마의 정체는 무엇인지, 이랑이 이연과 남지아 모두를 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구미호뎐' 9회는 오는 11월4일 방송한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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