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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고 김유성. 고양|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학교폭력의 반전이 예고된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 역시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고 에이스 김유성(18)은 내동중 시절 학교폭력으로 징계받았고 그 여파로 NC의 1차 지명까지 철회됐다. 여론이 들끓자 김유성은 피해자 A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앞으로도 해당 피해자가 받아들일 때까지 사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피해자 A 역시 중학시절 같은 팀의 B와 C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8월 SNS에 A의 학폭에 시달렸다는 후배 B의 모친이 글을 올렸다. 그는 “A어머니, 참 너무 기가 차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머니 아드님은 그렇게 당하고 (김유성 측에게) 사과라도 받으셨네요. 어머니 그 귀하신 아드님이 내동중 1학년일때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습니다. 어머님 아들에게 수없이 언어폭력과 구타로 인해 저희 아이가 울면서 야구를 그만 둔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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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B가 다른 사람에게 보낸 SNS내용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괴롭힘을 당한 이유로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나오는데 냄새 난다며, 그리고 트와이스 멤버 생일을 모른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의 모친은 “당시 우리 아이는 학교폭력 피해자 심리상담까지 받았습니다. 어머님, 저희에게 진심어린 사과 하셨나요?”라며 글을 맺었다.

또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의 부친은 27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아이가 괴롭힘 당했지만 참고 넘기려 했다. 아이가 아직 야구를 하고 있어 참았다. 미워도 그냥 참고 있다. A가 C와 동기인데도 약간 못된 기질이 있었다. 사과는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김유성은 A측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즉각 큰 파장이 일었다. 자숙하지 않고 피해자 측과 소송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유성 측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명치를 친 것은 인정하고 백배 사과하지만, 기절놀이나 지속적인 언어폭력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학폭가해자라는 주홍글씨를 지울 순 없지만 허위나 과장된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는 것. 김유성과 A측이 학교폭력 전말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그 진위 여부는 법정에서 판결로 가려질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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