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가장 가까워보여도 서로 ‘동상이몽’(같은 잠자리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하는 게 부부라고 했던가. 부부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소재나 서로 몰랐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애로부부’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우리 부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정들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채널A&SKY 공동제작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부부들의 솔직한 속사정들로 2~3%를 넘나드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전국 유료가구 기준)과 화제성으로 매 방송마다 화제다. ‘애로부부’는 실제 사연을 재구성해 보여주는 드라마와 셀럽 부부들이 속을 터놓고 대화하는 속터뷰로 이루어진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 사연들로 긴장감을 유발하는가 하면 실제 부부들이 등장하는 속터뷰는 필터링 없는 현실 부부들의 찐 고민으로 공감을 사기도한다. 연출을 맡은 김진 PD는 “같은 사건을 보고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부부”라며 “오히려 부부들이 진지하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쨌든 ‘속터뷰’는 부부상담실 같은 느낌으로 서로 감정을 빼고 솔직해 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로부부2

현실 부부 고민들이 등장하는 이상 ‘애로부부’를 둘러싸고 ‘선정적이다’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상황. 부부 사이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터놓다보니 19금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에 대해서 김PD는 “주의하고 있다”면서도 “속터뷰를 하다보니 부부사이 금기시했던 잠자리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선정적인 이야기가 됐다. 실제 부부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들의 고민을 희화화하거나 자극적으로 해석해 조롱거리가 안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애로부부’는 메인 MC이자 비혼인 최화정과 함께 워킹맘 홍진경, 새신랑 이용진, 싱글맘 이상아, 정신과 정신의 양재진 씨가 패널로 등장해 각자의 시각에서 고민들을 바라본다. 이 5가지 시각에 대해 김 PD는 “다양한 가족 형태의 시청자를 대변하는 역할”이라며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고 다섯 명의 MC가 시청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며 이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채널A·SKY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