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시작.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에만 증거금이 8조원 넘게 모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 신청을 받은 첫 날에만 엄청난 물량이 몰렸다. 각 증권사의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의 빅히트 청약 경쟁률은 69.77대 1을 기록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서 청약 경쟁률은 각각 114.82대 187.99대 1로 집계됐다. 인수회사 키움증권에서 경쟁률은 66.23대 1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주에는 여윳돈을 투자하려는 70대 장년층부터 주식을 의미 있는 ‘굿즈’로 생각하는 20~30대 방탄소년단 팬 ‘아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청약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이날 청약 신청 주식 수로 산출한 첫날 증거금은 4사 총 약 8조 6000억원 규모다.

빅히트 공모주의 규모는 앞서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어팜(약 5조9000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 4000억원)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다만 공모주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절반 가량의 증거금이 몰렸고,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보다는 이튿날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증거금에 근접할 수 있는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신기록을 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5천543억원이다.

한편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 5000만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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