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탁구 경기에서 서브 때 최소한 머리 위까지 공을 토스하게 하자는 일본의 제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존 ‘16㎝ 이상 토스’ 룰이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은 28일 저녁 8시(현지시간) 탁구 서브 룰 개정과 관련해 전세계 226개국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는데 4분의 3(75%)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대한탁구협회가 29일 밝혔다. 앞서 일본탁구협회는 탁구 서브 때 벌어지는 논란을 막기 위해 공을 수직으로 최소한 머리 위까지 올리는 이른바 ‘스카이 서브’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의 규정에 따르면 탁구 선수들은 서브 토스 때 자신의 손바닥에서 최소한 16㎝ 이상 공을 수직으로 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한테 경고를 받으며 폴트를 먹고 실점하게 된다. 그러나 선수가 수직으로 16㎝ 이상 토스했는지 심판이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경기 때 이와 관련해 많은 시비가 벌어졌다.
그래서 국제탁구연맹은 지난해 오픈대회에 한해 서브 토스가 직선 위로 올라갔는지, 임팩트 때 상대 선수한테 손이 보이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TTR’(Table Tennis Review) 시스템을 도입해 일부 오픈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적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투표에서 일본측 제안이 50% 정도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한국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우 실업팀 남자 선수들이 일본의 제의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여자 실업, 초중고 대학 측에서는 대부분 찬성하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