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NC 이동욱 감독,  kt가 이렇게 강했나?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26일 수원 kt전에서 1-2로 뒤진 6회 팀의 공격을 지켜보며 고민하고있다. 2020.07.2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하루 18이닝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NC 이동욱 감독이 올시즌 유난히 많은 더블헤더를 치르는 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듬해에도 올해처럼 개막일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장과 구단,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1시즌에 앞서 충분히 논의하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2021시즌 메이저리그와 같은 7이닝 더블헤더 도입에 대해 “일단 더블헤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렵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더블헤더를 해야한다면 7이닝을 고민하는 게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더블헤더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총 두 차례 더블헤더에 임했다. 지난 6일 대구에서 삼성과 더블헤더가 예정됐지만 1차전 후 비가 내리면서 2차전은 취소됐다.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과 그 다음주 토요일 각각 삼성, LG와 2주 연속 더블헤더에 임한다.

이 감독은 “야수 입장에서 하루 18이닝은 정말 쉽지가 않다”며 “사실 그 누구도 더블헤더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현장에서 중계하시는 카메라맨 분들, 취재진까지 모두가 힘드실 것 같다. 올해 이미 부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비가 와서 경기가 연기되면 그 경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장과 구단, KBO가 미리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7이닝 더블헤더와 더불어 올해 ML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장 승부치기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충분히 논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조건 변화를 준다기보다 무언가 문제점이 있다면 노력은 해야하지 않겠나. 여러가지를 두고 어떻게 할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관계자들이 시야를 넓혀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를 바랐다.

한편 이 감독은 다가오는 두 차례 더블헤더 투수진 운용과 관련해 “좀더 상황을 보면서 더블헤더에서 누가 선발 등판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0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은 불펜데이로 운용하며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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