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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토론토 | AFP연합뉴스(왼쪽), 밀워키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동반 선발승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류현진과 김광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각 소속팀의 선발 투수로 출장했지만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나서 5.1이닝동안 6피안타(홈런 2개 포함)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7회 타선이 폭발하며 노디시전으로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동반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18일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등판하며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2007년 4월 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과 서재응(당시 템파베이)이후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동반 선발 등판은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류현진은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동안 4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선발로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을 가진 김광현은 투구수 조절을 위해 3.2이닝만 던진채 마운드를 내려려가 선발승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김광현은 57개의 공을 던져 3안타(홈런 1개 포함)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팀당162경기에서 60경기로 축소된 2020 시즌에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 1경기씩 선발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경기 등판을 위해 25일 뉴욕 양키스 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한 김광현 역시 2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일 간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25일 밀워키 브루어스 경기에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마지막 남은 정규시즌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동반 선발승은 지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전무하다. 박찬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기록했고 서재응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예상대로 류현진과 김광현이 25일 선발 등판한다면 다시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선발승 도전에 나서게 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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