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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버티고 버틸 수 있어야 살아남는다.

지상파,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제작비와 긴 제작기간에 비해 성공 여부를 담보할 수 없는 드라마 콘텐츠의 편성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이런 빈자리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규모인 예능 콘텐츠가 대체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이어 카카오TV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확장 속에서 예능 콘텐츠은 시청자와 간격을 좁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각 지상파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이나 특정 유명 PD와 제작진이 만드는 인기 예능은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고 최근에는 TV조선에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을 등에 업은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지상파의 케이블채널과 후발 주자와 같은 신생 채널들도 다양한 예능 콘텐츠로 자신들의 채널 인지도와 시청층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명 PD들의 이동이 잦아지며 제작진의 편차가 사라졌고, 이미 MC와 패널, 게스트 등 출연진의 경계도 희미해졌다.

새로운 다수의 예능은 시즌제로 제작되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적게는 8회에서 12회까지 시즌제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인은 물론 배우, 아이돌 등 다양한 연예인을 섭외하고 출연시키기 시즌제가 용이하다. 그러나 시즌제는 프로그램 자체 화제성을 가질 수 있지만 채널로 쉽게 이어지는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각 케이블 채널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사실상 정규예능이다.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대한외국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이 대표적인 예. 그리고 다른 대표 예능도 장기간 시즌제를 거듭하며 사실상 정규편성과 같이 채널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장기가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니즈에 맞게 포맷의 변형과 진화를 이끌어 내며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 예능PD는 “어느 정도 방송기간을 보장해주고 오랜기간 방송이 돼야 인기 예능이나 채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정규 방송할 수 기획과 포맷이기에 오래 버틸 수 있기도 하다”면서 “방송사 입장에서도 프로그램이 여러 시도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진 역시 이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새로운 코어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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