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3연속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 해에는 사실상 매년 가을잔치에 참가했기 때문에 소속팀을 옮겨도 기분좋은 전통을 이을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활용폭을 극대화하기 위해 류현진의 등판일정을 조정할 계획을 밝혔을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05다.

빅리그 베테랑 대열에 합류한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진화의 끝이 어디일지 예측할 수 없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경기 도중 투구 매니지먼트를 전면 수정하는 결단으로 팀 승리와 자신의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자들의 반응을 살펴 볼배합을 바꾸는 승부수는 낮은 BQ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목적구로 구사하는 것으로 패턴을 바꾸고 포심과 컷 패스트볼을 전면 배치해 메츠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해갔다.

예리한 제구와 타자들의 습성을 관찰하는 세심한 성향은 류현진의 투구 폼에서도 드러난다. 최동원 선동열 등 레전드급 투수들이 갖고 있던 투구 동작의 특수함은 류현진의 특별함을 배가시킨다. 류현진이 왜 컨트롤 마스터인지 투구폼에 얽힌 비밀까지 아재야에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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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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