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애플이 1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시리즈6, 아이패드에어 4세대, 아이패드 8세대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애플의 주력 제품들이 대거 공개됐지만 예상대로 아이폰12는 공개되지 않았다.
팀 쿡 CEO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우리는 삶이 늘 이렇지는 않을 것을 안다”며 “우리는 더 나은 나날들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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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존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탑재한 애플워치 시리즈6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팀 쿡 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기능 탑재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혈중 산소 앱에 내장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혈액 산소를 70~100% 사이에서 측정하도록 설계했다.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는 동안에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측정한다. 사용자는 앱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 추이를 시간 경과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6는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다. 이후 혈색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센서는 또 사용자가 높은 고도에 있을 경우, 혈중 산소 포화도를 알려준다.
애플 워치 시리즈6는 블루 알루미늄, 골드, 그라파이트, 그리고 새로운 레드 컬러가 적용됐고 399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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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애플은 279달러로 시작하는 보급형 애플워치 ‘애플워치 SE’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 AP 성능이 낮지만 애플워치3보다 2배가량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애플워치 제품들은 18일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기 시작한다.
애플은 또 이번 애플워치 신제품부터 패키지에 USB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많은 가정에 USB 충전기가 보급됐기에 환경 보호를 위한 취지로 보이지만 일부 소비자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애플워치 충전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를 출시하면서 ‘피트니스+’라는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사용자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애플TV 등을 통해 ‘피트니스+’가 제공하는 운동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워치까지 착용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애플워치를 통해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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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에 이어 애플은 보급형 아이패드 8세대 모델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8세다가 전작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어졌고, 그래픽 등 처리속도가 향상됐으며 카메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용한 AP는 A12 바이오닉 칩으로, 7세대 대비 AP 성능을 40%가량, 그래픽 성능은 2배 향상됐다.
디스플레이는 10.2인치 크기 2160×1620 화소로 이전 세대와 동일하며 애플펜슬 1세대를 지원한다. 잠금 해제와 앱 구입 인증은 홈 버튼에 내장된 터치ID 센서를 이용하며 충전과 동기화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한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류로 출시되며 용량은 32GB와 128GB 두 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32GB 와이파이 제품이 44만9000원, 128GB 와이파이 제품이 57만9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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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제품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모델이었다. 보급형 아이패드와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 사이에 위치한 아이패드 에어는 포지션이 다소 애매했다. 전작이 2019년 3월 출시됐으니 1년 반 만의 신작 공개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모델은 외관이 2018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과 동일하다. 또 신형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인 A14 바이오닉 칩셋이 사용됐다. A14 바이오닉 칩은 6코어 CPU(4+2), 4코어 GPU를 내장했고 코어 수를 16개로 늘려서 초당 11조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 엔진이 탑재됐다. 내부 저장공간은 64GB와 256GB로 출시된다.
아이패드 프로와의 차이점은 해상도.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이 2388x1668의 픽셀 수를 제공했지만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모델은 10.9인치 2360x1640 해상도다. 다만 화면 크기도 소폭 줄어들면서 ppi(인치 당 픽셀 수)는 264ppi로 동일하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류 색상을 제공했지만 신제품은 골드 색상 대신 로즈골드 컬러를 추가하고 새롭게 그린과 스카이 블루 색상을 추가했다.
신원 인증 방식도 바뀌었다. 페이스ID로 잠금 해제와 앱 구매 인증을 했던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전원 버튼에 통합된 터치ID 센서로 잠금을 해제한다. 또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충전과 데이터 교환에 USB-C(USB 3.2 Gen.1, 5Gbps)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며 최신 AP를 탑재한다. 아이패드 프로가 비싸 부담스러웠던 이들을 흡수하는, ‘매스 프리미엄’ 포지션으로 출시된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가격은 64GB 와이파이 모델이 77만9000원, 256GB 와이파이 모델이 97만9000원으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15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아이패드 8세대와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모두 아이패드OS 14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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