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포스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디바’ 신민아가 로코퀸을 넘어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한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별도의 간담회 없이 상영회만 진행됐다. 총 네 개의 상영관으로 나뉘어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이 시행됐고, 영화관 입장 전 체온 체크 및 문진표 작성도 진행됐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물 속에서 허덕이는 신민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다이빙퀸의 면모와는 달리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가득차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신의 영역에서 늘 최고의 자리인 신민아. 그런 그의 곁을 지키는 절친 이유영은 성적부족으로 은퇴 고민까지 해야 하는 사정이다.

디바 스틸컷

극중 신민아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실리보다는 친구와의 우정을 택하며 이유영과 함께하려고 한다. 그러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신민아는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이유영까지 어느덧 신민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신민아와 이유영의 학창시절 비하인드가 밝혀지며 두 사람의 복잡 미묘한 관계도 그려진다. 신민아는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변해가고, 끝내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에야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날 공개된 ‘디바’는 그야말로 신민아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담긴 ‘원맨쇼’다. 신민아의 흑화 전후로 나뉘는 극의 전개는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다. 보조개 미소는 잊고 광기 어린 모습마저 엿볼 수 있다. 의심을 품기 시작한 후 눈빛부터 달라진 신민아는 이유영, 이규형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빈틈 없는 호연의 작품을 그려냈다. 연기 뿐 아니라 훈련량 역시 실제 다이빙 선수 못지 않았다. 배우들은 고소공포증도 이겨낼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고, 그 결과 어색함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제작보고회 당시 “개봉을 하게 돼 기쁘다”며 울컥했던 신민아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이 작품에 쏟은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KBS2 ‘오 마이 비너스’, tvN ‘내일 그대와’ 등과 같이 주로 로맨틱코미디나 멜로에서 활약해왔던 신민아는 JTBC ‘보좌관’을 기점으로 여러 연기변신을 꾀하고 있다. ‘디바’로 6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신민아는 이번엔 미스터리 스릴러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영역을 확장했다. 다소 뻔한 스토리전개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마저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채우며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배우 신민아에게도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