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아육대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아육대’가 달라졌다.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는 매년 설과 추석마다 벌써 10년여를 함께한 MBC를 대표하는 명절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스타들이 나와 육상, 축구, 양궁, 리듬체조 등 다양한 종목에서 반전실력을 선보이며 ‘체육돌’을 양성하는 등용문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로 프로그램의 존폐 자체에 위기론이 제기됐다. 종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인원이 투입되는건 물론이고, 관중석에도 팬들이 함께해야 하는 포맷이기 때문. 그러나 ‘아육대’는 대폭 수정돼 돌아왔다. 대면 접촉이 심한 종목을 제외시켰고 e스포츠와 일명 ‘개육대’를 선보이는 것. 이에 ‘아육대’ 측은 “야외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지침도 밝혔다.

아육대 라인업

14일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의 라인업도 공개됐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NCT DREAM, 하성운, 박지훈에 SF9, 펜타곤, 온앤오프, 김재환 등도 출연을 예고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뿐 아니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추가됐다. 남자 그룹 뿐 아니라 러블리즈, 오마이걸, 우주소녀 등 여자 그룹도 출전한다. 이외에도 스타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개육대)’도 진행된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장애물 경기인 ‘어질리티’로 국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첫 선을 보인다.

이처럼 최대한 사람끼리 대면하는 상황을 피하면서도 재미와 공감, 교감 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함께 진행되던 출근길 공개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팬들에게 랜선으로나마 다부진 각오와 열정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아육대’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육대’는 아이돌들이 일찍부터 준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도 e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그만큼 종목 축소로 설 자리는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출전하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도 낮아져 좀 더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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