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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해 역투하고 있다. 버팔로(미 뉴욕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4전 5기 끝에 홈 첫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4경기에 나서 두 차례 5실점 경기를 하는 등 부침이 심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은 5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허용하며 5실점해 홈 트라우마 극복이 포스트시즌 활약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였다. 통산 8번 맞대결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극강 면모를 과시한 메츠라 분위기 전환을 기대할만 한 경기였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메츠 답게 매이닝 류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류현진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1회 2사 1, 2루에서 도미닉 스미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상대 주루 실수 덕에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단순한 볼배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이날은 포심 패스트볼을 전진배치한 게 눈에 띄었다. 메츠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류현진이 던지는 바깥쪽 체인지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나섰다.

실제로 이날 발생한 17개 인플레이 타구 중 13개가 가운데 보다 낮은 코스에 형성된 구종이었다. 류현진은 초속 8m 강풍에도 불구하고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전진배치한데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타자들의 시선을 흔들었다. 이날 던진 92개 중 패스트볼이 46개로 정확히 50% 비율을 차지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47㎞까지 측정됐고 평균 구속도 143.4㎞까지 나와 양키스전(142.8㎞)보다는 좋았다. 몸쪽과 높은 코스에 포심을 찔러 넣은 뒤에는 바깥쪽 컷패트스볼을 활용해 타자들의 노림수를 비껴갔다. 컷패스트볼(20개)을 체인지업(15개)보다 더 많이 던졌고, 카운트 피치로 커브(15개)도 활용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컷패스트볼은 더 빠르게, 체인지업은 말그대로 오프스피드 피치로 확실히 구분해 던졌다는 점이다. 이날 컷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6㎞였는데, 체인지업은 129㎞로 차이가 컸다. 류현진이 던진 62개 스트라이크 중 타자가 반응한 공은 48개였다. 이중 17개가 인플레이타구였고, 17개는 파울(헛스윙 14개)이었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헛스윙보다 인플레이타구가 더 많아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구사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토론토 타선이 6회말 폭발한 덕분에 4전 5기 끝에 홈 첫승이자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떨어졌고, 살렌필드에서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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