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그랜드슬램대회 18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재 그를 포함한 ‘빅3’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세계 4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20회,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19회 우승 기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17회 우승한 조코비치가 이번 US오픈에서 한번 더 정상에 오르면, 이번 대회 불참한 나달과 페더러의 턱밑까지 다가가게 된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지난 5월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과 가장 오래 세계 1위를 지키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 40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 ”며 페더러와 나달 기록을 깨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센터코트)에서 열린 2020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32강전)에서 28번 시드 얀-레나르드 슈트루프(30·독일)를 세트스코어 3-0(6-3 6-3 6-1)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올 시즌 들어 26경기 연속 무패행진(지난해 11월 이후 29연승)을 기록하며 괴력을 다시 보여줬고, 하드코트에서만 통산 60승 고지에 올랐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웨스턴 서던 오픈에서 이미 시즌 3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80회 우승에 빛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이날 경기에 대해 “조코비치가 슈트루프를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를 보여줬다. 그가 대회 US오픈 첫주 야간과 주간 경기를 번갈아 뛰었지만, 아서 애쉬 스타디움 안에서 몇시에 코트를 밟든 상관없이, 최고의 테니스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슈트루프의 서브를 잘 읽을 수 있었다”며 승리한 이유를 밝혔다.

조코비치의 4회전 상대는 20번 시드인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9·스페인). 그러나 조코비치가 상대전적 3승무패로 앞서고 있다. 조코비치는 “부스타는 큰 무기는 없지만 모든 샷이 매우 좋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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