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라면먹방\'으로 홍보한 SK 이천포럼 18일 시작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공 | SK그룹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60)이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수석 부회장에 내정됐다.

최 회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을 지냈던 쿠웨이트 왕족 출신의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57)의 제의에 따라 OCA 수석 부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는 최 회장이 수석 부회장 자리를 수락함에 따라 총회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지닌해 제38차 OCA 총회에서 8선에 성공한 알사바 회장이 OCA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최 회장의 수석 부회장 선임은 확정적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OCA 총회 개최 날짜를 잡지 못해 최 회장의 수석 부회장 공식발표는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이지만 한국인이 OCA 수석 부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는 자못 크다. OCA는 동·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나라에 한해 대회 개최까지 한시적으로 부회장 자리를 만들어줬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때 이승훈, 2002년 부산 아시아안게임 때 박상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언론인 출신의 신용석씨 등이 관례적으로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2007년에는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이 OCA산하의 스포츠와 환경분과 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OCA집행위원으로 자동 선출된 적이 있다.

최 회장이 이끌고 있는 SK그룹은 프로야구(인천 SK와이번스), 프로축구(제주 유나이티드), 프로농구(서울 SK 나이츠)구단을 운영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아마추어 종목인 펜싱과 핸드볼 회장사를 맡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2016년 11월부터 직접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으며 한국 체육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핸드볼 전용경기장 확보를 비롯해 2012년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 여자 핸드볼 팀을 창단하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프로골프 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를 후원하고 있으며, 한때 프로골퍼 10명 정도를 후원하는 통 큰 투자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SK는 이외에도 ‘마린보이’ 박태환을 수년간 후원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서울 수송중학교, 신일고, 고려대 등 학창시절에 스포츠마니아였던 최 회장은 그동안 국제스포츠기구에서의 활약을 꿈꿔왔다. OCA 수석 부회장 선임을 발판삼아 향후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도 다향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OCA에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권역별로 5명의 부회장이 있는데, 최 회장이 수석 부회장을 맡은 만큼 권역별 부회장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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