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_adidas_04
새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왼쪽) . 캡처 | 보르도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유럽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황의조(28·보르도)가 본격적인 프랑스 리그1 정복에 나선다.

황의조는 지난해 7월(이하 한국시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떠나 보르도로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팀의 주전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프랑스 리그1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면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팀 내 입지를 넓히면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킨 점은 분명한 소득이다. 황의조는 시즌 중단 기간에 귀국해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등 바쁘게 비시즌을 보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가성비 높은 선수를 선정하는 프랑스 ‘레퀴프’의 로탈도르 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에는 보르도의 팬페이지인 ‘지롱댕포에버’를 통해 새 시즌 보르도 베스트11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몸값이 매겨졌다. 지난해 여름 보르도 유니폼을 입을 당시 추정 이적료가 200만 유로(28억원)였던 황의조는 1년만에 850만 유로(120억원)로 4배 이상 몸값이 수직상승했다.

보르도는 최근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1일 보르도는 파울로 소사의 퇴임 소식을 전하면서 신임 사령탑으로 장 루이 가세 감독의 취임을 발표했다. 소사 감독은 황의조의 영입에 직접 관여했던 지도자라 아쉬움이 없진 않다. 다만 황의조는 지난시즌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올시즌에도 입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도 황의조를 새 시즌 보르도의 예상 베스트11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시즌 주로 측면 자원으로 뛰었던 황의조는 올시즌 자신이 선호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22일 오전 2시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FC낭트를 상대로 2020~2021시즌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을 앞둔 리그1은 복수의 구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황의조의 올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다. 지난시즌 유럽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올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킬러 본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