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출처|JTBC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보수 여전사’를 표방하며 각종 막말과 돌출행동을 해온 주옥순(67) 엄마부대 대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관계자에 따르면 주 씨는 지난 19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0일 오전 부부 모두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 씨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집회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연설을 했고, 확진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는 모습 등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전 목사를 비롯해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 극우채널 ‘신의 한수’ 진행자 신혜식씨 등이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주 씨도 심한 몸살 기운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확진판정이 나오기 직전인 20일 오전 7시에도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방송에서 몸살기가 있다고 했던 주씨는 얼굴에 열이 오른 모습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주씨는 이날 방송에서 “코로나 공작요원들이 신천지에 코로나19를 살포했고, 분명 사랑제일교회에 불순세력이 침범해서 퍼뜨렸다고 본다. 갑자기 8·15 앞두고 코로나19를 터뜨리는 건 불순세력이 한 짓”이라면서 “보통 악질이 아니다. 정부가 뒤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지원해서 언론들이 시키는대로 (광복절 집회 비방)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주씨는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구독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묻자 “보건소 가서 (검사)받으셔도 되는데, 잠복기가 있으니까 내일쯤 받는 게 좋을 것같다”라고 말했다.

주씨는 그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까지는 좀 쉬고 다음주부터 활동하려고 한다. 그날 군중 속에 밀려서 밟혀 가지고 기침만 나와도 결릴 정도로 얼마나 아픈지…이제 많이 풀렸다. 괜찮다”라면서 오른쪽 가슴팍을 눌렀다.

이어 “내가 그날 비를 많이 맞았다. 그냥 감기지 코로나는 아닌 것같다. 김우주 박사 말이 비오고 습할 때는 균이 안 옮겨져서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라면서 “전광훈 목사님 등을 위해 기도해달라. 절대 우리는 죽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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