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그룹 에이엔에스(ANS) 해나. 출처|해나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지난해 데뷔한 8인조 걸그룹 에이엔에스(ANS)의 멤버 해나(18)가 멤버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그룹 AOA의 권민아, 신인그룹 아이러브의 신민아 등이 개인 SNS를 통해 팀내 괴롭힘을 폭로한 것과 유사한 패턴이다.

해나 역시 괴롭힘을 당하고도 멤버는 물론 회사에서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 때문에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걱정을 사고 있다.

해나는 15일 자신의 SNS에 “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주고 싶었고 잘난거 없는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그래서 나는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다”라면서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어요? 아니 그동안 저는 사실 사과조차도 바란적 없었어요.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드나요?”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진짜 사람이긴 한걸까.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 아무 피해도 주고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또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 근데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보니 더 무섭네요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고요?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거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봐요. 진심어린 사과한마디면 용서는 못해도 혼자 안고 가볼테니까”라고 주장했다.

ANS의 소속사 ANS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12월 “서울 공연예고에 재학 중인 해나는 뛰어난 비주얼과 댄스 실력을 가졌다. 막내로 합류한 해나에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해나의 합류를 알린 바 있다.

하지만 해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 중이었다.

해나의 폭로가 나온 뒤 ANS 갤러리에는 반박글이 올라왔다. 소속사에서 활동 때문에 고교생인 해나의 학교에 공문을 보내면, 학교에는 회사간다고 하고 회사에는 학교간다고 하고 개인시간을 보냈다는 것.

이 누리꾼은 “몇번씩 거짓말하고 독단적인 행동한 것들 걸리자 멤버들한테 잠수탐. 공문 쓴다고 PC방 가서 있다가 PC방에 확진자 나왔다고 2주간 격리함→2주 안 지키고 몰래 놀러다님. 그 와중에 타 멤버들은 덩달아 격리함”이라면서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니 언니들이 왕따시킨다며 윗사람들한테 피해자 역할 하고 있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에 자기 혼낸 과정에서 기분 나빠져서 멤버들 연락은 다 제끼면서 아몰랑 사과하라고 개인 SNS 글 쓰는 중. 지금 멤버들은 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저렇게 힘들다는 애가 지하상가에서 알바하고 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박글에 대해 해나는 자신의 SNS스토리에 재차 반박문을 올렸다. 그는 “누구들 때문에 우울증에 공황장애와서 병원 다니던거 말하면 혼자 힘든 척 한다고 할까봐 몰래 다니던 거다. 그날 카페에서 정말 평생 잊지못할 말들, 욕들, 상처들까지 들쑤시며 했던건 기억이 안나나봐, 다들?”이라고 말했다.

또 “뭔 독단적이고 잠수야. 회사랑 얘기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맨날 쓰러져서 쉬기로 했던거고. 숙소에 있으면 맨날 끼지도 못하고 미성년자라 혼자 있으니 집안사정도 그렇고 집에 와있었고 맨날 의심하며 전화하고. 잠자느라 전화 못 받으면 의심간다 뭐한다 하면 전화 백통씩 하고”라고 말했다.

또 “일곱명이서 뭉쳐서 저렇게 써놓으니 정말 소름 돋는다. 그럼 내가 왜 죽으려고 노력했을까. 뛰어내려 보려고 하고, 칼로도 그어보고, 수면제 50알 먹고 응급실에 실려갔을까. 불쌍한 척 하려고?”라면서 “그날 카페에서 뭐라했냐고 가자마자 핸드폰 끄라면서 그날 나한테 뭔 짓했냐고 그것만 아니었어도 난 참고 갔어. 앞으로 꼭 미안해하면서 살길 바래. 나도 지쳤다”라고 글을 마쳤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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