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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연맹전 최초로 클럽팀 우승 주인공이 된 경기 골클럽FC.제공 |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합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경기 골클럽FC 18세 이하(U-18)팀이 클럽팀으로는 최초로 추계연맹전 우승을 달성했다.

골클럽FC는 13일 오후 2시 경남 합천군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영광FC U-18팀과의 ‘살맛나는 행복합천’ 제56회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5-0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학년생 강윤구가 3골을 터뜨린 가운데 무실점을 기록하며 여유롭게 정상에 올랐다.

34℃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 진행된 이날 결승전에서 골클럽FC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5분 만에 강윤구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골대 왼쪽 하단을 찌르는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내주며 급해진 영광FC는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클럽FC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날카로운 역습을 구사했다. 전반 29분 강윤구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간 후 강력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골클럽FC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후반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광FC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반격 기회를 노렸으나 골클럽FC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않고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상대 실수를 이용해 공을 빼앗은 문영준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35분에는 강윤구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추가시간에는 장강호가 마무리 득점까지 뽑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도 포천을 연고로 하는 골클럽FC는 2018년 창단한 신생 클럽으로 창단 3년 차에 추계연맹전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골클럽FC는 조별리그에서 축구 명문 울산 학성고를 2-1로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북 영주FC를 8-0으로 대파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16강에서 서울 대동세무고를 2-1로 이겼고, 8강에서는 강원 홍천안정환FC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서울 동대부고와 대혈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13-12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기세를 올린 골클럽FC는 추계연맹전 최초의 클럽팀 간 결승에서도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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