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청운의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넌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답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메이저리그(ML) 개막전에서 극적인 세이브를 따낸 이후 3주째 개점 휴업 상태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데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까지 감염된 탓이다.

선수단 내 추가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아 시즌 재개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이 바뀐 김광현이 깨진 루틴 탓에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설상가상 코로나19 감염으로 예정된 경기가 줄줄이 취소된 탓에 10차례 가량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ML에서는 루키신분이지만 KBO리그 베테랑이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군림한 김광현이 흔들림없는 투구로 선수단을 지탱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관조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의 모습을 한국 팬들은 빨리 보고 싶어 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맏형' 추신수(38·텍사스), 스위치히터로 변신한 최지만(29·탬파베이)까지 시즌 초반 연착륙에 성공해, 김광현만 가세하면 코리안 빅리거 파워를 전세계에 알릴 '초유의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재야가 지난 10일 들여다본 놀라운 예언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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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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