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집중배치 무력화, 옛스승 압도한 류현진
    • 입력2020-08-12 11:36
    • 수정2020-08-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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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ins Blue Jays Baseball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버팔로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3년 동안 함께 했던 옛스승의 비책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돈 매팅리 감독의 마이애미에 앞서 맹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에서 9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2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마무리투수 앤서니 배스가 허무하게 동점 홈런을 맞고 눈앞에서 승리가 날아갔지만 2연속경기 호투로 에이스로서 임무는 완수했다. 이날 활약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수직하락했다. 수많은 변수 속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이날 또한 처음 경험하는 구장 마운드에 올랐지만 점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류현진이다.

매팅리 감독이 내세운 류현진 공략법은 우타자 집중배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전적 7승 3패로 이변의 주인공이 된 마이애미는 류현진에 맞서 4번 타순에 넣은 코리 디커슨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우타자를 넣었다. 1번 타순에 배치된 조나선 비야는 스위치히터로 당연히 류현진을 상대할 때는 우타석에 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이 좌타자(상대 타율 0.222)보다 우타자(상대 타율 0.261)에게 약했던 것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늘 그랬듯 류현진은 당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볼배합부터 이전과 다르게 가져갔다. 지난 6일 애틀랜타전과 달리 시작부터 커브를 꾸준히 구사하며 마이애미 우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대비했으나 커브가 계속 날아왔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부터 힘을 되찾은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며 던졌고 타자와 두 번째 승부부터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섞었다. 2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내야안타 하나만 맞으며 마이애미 타선을 압도했다. 3회초 유격수 보 비셋의 수비에러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다시 비셋에게 향하는 땅볼을 유도해 비셋이 직접 실수를 만회하게 만들었다.

컨디션이 올라온 류현진을 공략할 수 있는 비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경기부터 세 번째 구종인 컷패스트볼도 정상궤도에 올라 점점 더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6회초에는 공 9개로 삼자범퇴를 달성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이 순간 매팅리 감독은 머리를 움켜쥐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류현진은 처음 빅리그 무대에 올랐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다저스에서 매팅리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빅리그 첫 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로 기용했다. 당시는 수준급 선발투수였지만 지금은 엄연한 에이스다. 2015년 어깨 수술 후 보다 강한 몸을 만들었고 컷패스트볼을 추가했다. 상대 타자들을 철두철미하게 해부하는 분석능력까지 더해 내셔널리그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정복에도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8일 볼티모어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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