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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출처 | 토론토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2020년 새 홈구장에 입성했다.

토론토 선수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샬렌 필드에서 입성했다. 샬렌 필드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이 홈 구장으로 써온 곳으로, 올 시즌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류현진도 이날 대체 구장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동료들과 함게 몸을 풀고 가벼운 캐치볼을 했다. 오는 12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4번째 등판 경기이자 토론토의 정식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샬렌필드에서 치르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로 토론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처음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C볼파크를 고려했으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심각해 무산됐다. 최악의 경우 원정팀 구장을 홈 경기로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떠돌이 신세로 초반 일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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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렌 필드. 출처 | 토론토 SNS

뒤늦게 샬렌 필드 사용이 결정되면서 빅리그 기준에 맞춰 야간 경기용 조명 설치, 홈·원정 클럽하우스 확충 등 서둘러 보수 공사를 마무리했다다. 전광판, 관중석, 펜스 등은 물론 내부 복도 등도 토론토를 상징색인 파랑과 팀 로고로 뒤덮인 상태다. 그라운드의 규모는 로저스 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지난해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3번째로 홈런이 만이 나오는 등 마찬가지로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분류된다.

선수들은 이날 하루 팀 훈련을 한 뒤 이튿날 바로 실전을 치른다.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팔로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서 아직은 원정을 치르는 기분이다. 몇 경기를 하다 보면 이곳이 홈구장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2전3기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도 처음 오르는 마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상대는 익숙한 만큼 새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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