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넬로
쿠쿠전자의 펫 브랜드 넬로 프리미엄 펫 유모차. 제공|쿠쿠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밥솥 대표업체인 쿠쿠와 쿠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밥솥 외 신규 제품 출시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양사는 펫 가전 브랜드와 주방·육아가전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코로나19를 겨냥한 캠핑·주방가전 신제품을 다양하게 내놓으며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쿠쿠는 지난해 6월 반려동물용 가전 브랜드 ‘넬로’를 론칭을 시작으로 올해 활발하게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2018년 511만 가구 대비 80만 가구 늘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가 주목한 타깃은 프리미엄 고객이다. 쿠쿠는 펫시장에 뛰어든 경쟁업체들이 늘면서 ‘넬로’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에 나섰다. 넬로는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첫 론칭을 하면서 내놓았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의 털을 건조시켜주는 제품으로 가격이 115만원대로 비교적 고가이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에 따르면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용 리드줄인 ‘넬로 하네스’,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흡입해 공기를 정화시키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 넬로 원터치 폴딩 멀티 프리미엄 펫 유모차 등도 판매했다. 유모차의 경우 판매가가 50만원대에 육박한다.

쿠첸
쿠첸의 젖병살균소독기(왼쪽)과 식기소독기(오른쪽). 제공|쿠첸

쿠첸은 2년전부터 분유포트, 젖병살균기, 이유식 밥솥 등 유아가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올해까지도 꾸준히 사업영역을 키우고 있다. 주방가전 또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며 쿠쿠와 마찬가지로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쿠첸도 프리미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중 쿠첸에서 개발한 오토분유포트와 젖병살균소독기는 편리한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쿠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2월 식기소독기, 젖병살균소독기 등 소독기 품목 판매량이 전월 대비 60% 증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쿠첸은 코로나19 효과에 더해 신규 제품에 적용된 초강력 살균 성능이 안전한 아이 육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유아가전은 중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규모는 2017년 493조원에서 2018년 약 550조원 규모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에 쿠첸은 지난해 ‘쿠첸 베이비케어’를 통해 중국 유아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현재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청두, 원저우, 항저우 등에 위치한 중국 주요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징둥닷컴 같은 상위권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판매중이다. 향후에도 쿠첸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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