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흥국생명 김연경, 파이팅!
흥국생명 김연경이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연수원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 7. 29. 용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현재 몸 상태는 50%, KOVO컵 출전은 아직 미정이다.”

김연경은 28일 용인 흥국생명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4일부터 팀에 합류한 김연경의 컨디션은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김연경은 “팀에 합류해 훈련 시작한지 3주 정도 지났다. 감독님의 배려로 컨디션을 올리는데 1~2주를 사용했다. 볼 연습은 이번주부터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는 50% 정도다. (박미희)감독님이 배려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내달 30일부터는 충북 제천에서 2020 한국배구연맹(KOVO)컵이 열린다. 김연경은 “현재 50%이기에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몸 상태에 따라 감독님과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매 시즌 같지만 많이 이기려고 보력할 것”이라며 “주변 기대만큼 부담이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우승 부담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주장 김미연 역시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해주는 만큼 그에 맞도록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장 김미연은 김연경의 합류로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연경은 분위기 메이커”라며 “입이 쉬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주장 말을 제일 잘 듣는 것 같다”라며 “‘핵인싸’는 이다영이다. 운동 시작만 하면 엄청 활발해진다. 주변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든다”라고 덧붙엿다.

지난 2009년 일본 진출한 뒤로 터키와 중국 등 해외 무대를 누빈 김연경은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V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만큼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2020~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열리는 제천 한국배구연맹(KOVO)컵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김연경은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팀에 합류해 훈련 시작한지 3주 정도 지났다. 감독님의 배려로 컨디션을 올리는데 1~2주를 사용했다. 볼 연습은 이번주부터 참여하고 있다. 퍼센테이지로 하면 50%라고 반 정도 올라왔다. 감독님이 배려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코보컵 나올 수 있나.

현재 50%이기에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몸 상태에 따라 감독님과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배구공의 차이가 있을 텐데.

V리그 공인구를 처음 다루다 보니깐 리시브 때 어려웠다. 공격할 때 힘을 싣기보다 빼야 해서 쉽지 않다.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나이차 많은 후배들과 편하게 지내는데, 동생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나.

처음 보는 선수도 몇명 있어서 이름 외는데 고생했다. 지금은 이름도 외우고 먼저 다가갔다. 그러다보니 어린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밥 먹을 때 주도적으로 대화하고 있어서 내가 없을 때 허전하다는 얘기가 나와서 기분 좋게 생활하고 있다.

-11년 전 팀에서 있을 때와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나.

11년 전과 장소는 동일하다. 리모델링이 바뀌었다.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트레이너의 체계적, 기술적인 부분이 나눠져서 세분화돼서 훈련하고 있다. 체계적인 부분이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다. 프로화가 된 뒤로 오래되다 보니 운동할 때 더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나 싶다.

-올림픽 목표 8강 잡았는데. 올림픽 앞둔 각오는.

아직 올림픽을 거론하기는 이른감이 있다. 코보컵도 있고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도 있다.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올림픽에 나가서는 8강, 4강, 결승에 올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는데

자르고 싶어서 잘랐다. 한국에서는 미용실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해외에서는 미용실 갈 수 없어 길렀다. 변화를 주고 싶어서 길렀다.

-국내에서 선수생활 뭐가 달라졌는지. 예능에서 배구를 많이 보여줬다. 이유가 있나.

한국에 들어와서 원래 있던 관심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 한국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 있다. 예능을 나간 이유 중 하나는 배구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했던 것이다. 그래서 배구 얘기를 많이 한 것이다. 나 말고도 이재영, 이다영 등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내가 잘해서 앞으로도 여자 배구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지

들어온지 3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배구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이재영, 김미연도 있기에 우리 팀은 선수 기용폭에서 넓기에 긴 시즌을 치르기에 좋다.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하면서 한다면 좋은 배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된다.

-올 시즌 목표는

팀으로 통합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 싶다. 세 번째는 감독님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복귀 단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나를 비롯해 이재영, 이다영에게 포커스가 너무 맞춰져서 걱정된다. 팀 스포츠이기에 다른 선수들과 버티는 배구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관심을 더 많이 받다 보니 부담도 있다. 팀에 괜찮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서 충분히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려워하지만 내가 더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쨋든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연봉이 많이 삭감됐는데.

기자회견 때는 즉흥적으로 떠올라서 가방이라고 얘기한 것이다. 장난으로 얘기한 거다. 가방을 사진 않았다. 내가 받던 연봉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놀라진 않았다. 다만 통장을 보면서 공 하나 더 붙었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하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의 연봉이 많기에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얘기해둔 상태다. 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얻어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트리플 크라운 타면 상금 어떻게 쓰고 싶은가.

100만원,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과 카페를 자주가기 때문에 커피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 트리플 크라운부터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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