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그룹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 출처|개인 SNS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한 때 한 회사에서 동고동락했던 이들의 입장이 이토록 완벽하고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것일까.

그룹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와 소속사 WKS ENE 양측의 폭로전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신민아가 재차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가운데, 소속사와 아이러브 전 멤버 가현은 신민아에게 고소장 접수를 예고했다.

23일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는 아이러브 멤버들이 오히려 신민아가 멤버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난을 쳤다며 역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민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이 먼저 만지고 성추행을 하는데 화를 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아니까 그런 식으로 장난치는 척하고 빠져나온 것”이라며 어이없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멤버 A는 본인이 학창시절에 후배들을 괴롭혀봤던 사람이라며 본인 방에 불러서 협박하면서 뺨을 때리고 담배 연기를 얼굴에 뿜었다. 나는 그때 밀쳐져서 손목을 다쳤는데 회사에서 아파도 병원에 못 가게 할 때라 파스를 붙이고 생활했다”며 “멤버 A가 노래를 잘 부르는데 어떤 곡에서 제가 파트가 많으니 ‘네 까짓게 뭔데 많이 가져가냐’고 욕하고 작곡가에게도 ‘막귀’라고 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 A에 대해 “할아버지가 위독하다고 회사에 거짓말을 치고 남자친구랑 여행까지 다녔다”고 폭로했다.

그는 소속사가 공개한 자신과 멤버들 간의 다정한 대화에 대해 “휴대폰 검사를 수시로 하는 언니가 있는데, 내가 메시지 내용을 어떻게 안 좋게 보내냐”며 “내가 응급실에 다녀온 날도 몇몇 멤버들이 이불 위에서 눌러서 상황이 악화돼 다시 병원에 갔던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막내 가현이 SNS에 자신과 다정하게 주고 받은 대화를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내 말에 유일하게 대답이라도 해주는 멤버가 가현이었다. 회사에 멤버들이 있으면 내가 숨을 못 쉬니까 그걸 물어보려고 연락한 거였다. 그 친구랑 친해서 연락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민아는 “어차피 소송을 가려고 생각했다”며 “나는 당당하다”고 밝혔다.

또 앞서 소속사 측이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한 멤버에 관한 성추문도 “거짓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소속사 WKS ENE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신민아의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줄 이유가 없다. 도를 넘은 이야기에 멤버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어제(22일)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했다. 그럼에도 신민아는 계속해서 근거없는 이야기로 진실을 왜곡하며 멤버들을 괴롭히고 있다. 오히려 멤버들을 괴롭혀온 것은 신민아다. 신민아가 주장하는 ‘증거’라는 것이 있다면 전부다 공개했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도 바라는 바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신민아의 감정싸움을 받아줄 이유는 없다. 이제는 법으로 이야기하고 결론을 낼 생각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 소속사 차원에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 가현 등 멤버들도 개인적으로 신민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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