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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에이스의 숙명일까. 최하위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장시환(33)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역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진 난조 등으로 승리를 날리고 있다.
장시환은 올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20일 현재 장시환은 12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 중이다. 2승에 그치고 있고, 평균자책점도 4점대다. 하지만 최근 5경기를 보면 다르다.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4경기는 1점만 내줬고, 1경기는 2점을 내줬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1.86에 불과하다.
5경기에서 2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지만 장시환은 1승(1패)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침체된 팀 타선은 장시환 등판 5경기에서 19점을 뽑았다. 장시환은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선 5이닝 1실점 역투 후 내려갔고, 9회 정우람의 예상치 못한 부상 강판 속에 역전패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진 불안으로 3-4 역전패하며 승수쌓기에 또 실패했다.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팀의 1-3 패배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나마 1점도 장시환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나왔다.
한화는 팀 타율 0.240으로 리그 최하위다. 팀 홈런 역시 35개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팀 홈런이 40개도 되지 않는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를 제외한 모든 팀이 50개를 이미 넘겼다. 팀 홈런 1위 NC(89개)는 한화보다 무려 54개나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NC와 비교하면 한화의 방망이는 너무나 약하다. 확률적으로 장시환이 득점 지원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 불펜진 역시 재정비가 한창이다. 마무리 정우람이 복귀했지만, 박상원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김진영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대경, 황영국, 강재민, 문동욱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가고 있지만, 아직 경험부족의 한계는 존재한다.
예전 한화의 고독한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은 2012년 2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지만 9승(9패)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KBO리그 통산 100승을 채우고 미국으로 향하려던 류현진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2012년 당시 한화의 팀 타율은 0.249로 8개팀 중 7위에 그쳤다. 팀 성적도 53승3무77패로 최하위였다. 당시 류현진처럼 장시환도 마음을 비우고 국내 선발진을 끌고 가야 할 수도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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