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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감독 통산 100승을 거둔 이강철 감독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제공 | KT위즈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20년 7월 11일은 KT 이강철 감독에게 잊을 수 없는 날로 남았다. 삼성을 꺾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시즌 첫 5할 승률을 맞췄다. 더불어 감독으로서도 100승 고지에 오르며 100(선수)-100(감독) 클럽에 가입했다.

100승 달성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KT는 경기 중반까지 7-3으로 앞섰지만 믿었던 주권과 유원상이 도합 4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역전까진 허용하지 않았고, 베테랑 유한준이 7회말 결승타를 때려냈고, 8회말에도 오승환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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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에게 장난을 치는 박경수의 모습. 제공 | KT위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은 경기 후 더그아웃 앞에 모여 이 감독을 기다렸다. 이 감독이 먼저 선수들에게 100승 달성 소감과 감사 멘트를 전했고, 선수들은 박수로 이 감독의 기록을 축하했다. 주장 유한준이 대표로 이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뒤이어 박경수가 케잌을 선물했다. 이 감독이 촛불을 끄자, 박경수가 크림이 묻은 손가락을 이 감독 얼굴에 갖다대며 장난을 쳤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감독은 “선수 때도 100승을 경험했지만, 감독으로서 100승 달성도 매우 영광스럽다. 특히 아홉수에 걸리지 않고 99승에 이어 바로 100승을 달성하면서 승률 5할까지 기록하게 돼 더욱 기쁘다. 100승 달성은 여러모로 도와주신 구단 사장님과 단장님, 코치진, 선수들, 팬들 덕분이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의 감독 100승은 KBO 역대 46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KT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019시즌 71승을 거뒀고, 올해 29승을 채우며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또 2019년 3월 29일 수원 KIA전에서 감독 데뷔 첫 승을 따낸 이후 470일 만에 100승을 따냈다. 투수와 감독으로 모두 100승을 따낸 건 김시진, 선동열, 한용덕에 이어 4번째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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