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해외 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일본 토요타 시총을 넘어서며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에 올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규모는 테슬라가 22억3841만달러(약 2조6850억원)로 1위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16억3600만달러, 애플 15억6370만달러, 아마존 12억3054만달러 순이었다.

일론 머스크가 2003년 설립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올 상반기 151% 급등했다. 지난달 한달간 테슬라 매수 결제 규모는 6억8443만달러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억9531만달러), 3위인 보잉(3억7816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테슬라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로 불렸다. 같은 달 30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1079.8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에 달했다. 테슬라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면서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결제 규모는 97억533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종가(1119.63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2075억달러로 토요타자동차(시총 2025억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주식에 등극했다. 지난 2일에는 무려 89.03달러(7.95%) 오른 1208.66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2242억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등 전기차와 관련된 주식이 과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는 토요타를 앞섰지만 자동차 생산대수에서는 크게 뒤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 코리아는 6월 신차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1497% 증가한 2827대를 기록하며 한국 진출 이래 역대 최고 대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모델3가 테슬라 코리아 실적을 이끌었다. 모델3는 전월 대비 3170% 증가한 2812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해 전체 수입차 모델 중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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