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KBO리그가 정규시즌 일정의 33%를 돌파했다. 중위권 혼전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초보 사령탑으로 야심차게 하위권 탈출을 선언한 삼성과 롯데의 행보가 야구팬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허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개막 2개월차에 접어들면서 두 '허 감독'의 입지가 뒤바뀌어 대비된다. 개막 5연승 휘파람을 달리던 롯데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승률 5할 언저리에서 멤돌고 있다. 반면 개막 첫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삼성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승패마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코치'라는 찬사를 받던 롯데 허문회 감독은 공식 인터뷰 태도논란 등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고, 철저히 음지에 머물던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삼성 허삼영 감독은 현미경 분석을 바탕으로 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그룹과 구단명, 연고지를 바꾸지 않은 '유이한' 구단인 삼성과 롯데는 '전통의 명문구단'이라는 전통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초보 사령탑이다보니 시행착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겠지만, 팬들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않다. 개막 두 달만에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삼성과 롯데의 현실을 '아재야'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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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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