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윌리엄스 감독 \'진지한 표정으로\'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선수들은 습관의 동물(Creature of Habit)이니까요.”

2020시즌이 아직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다. 그런데 완전체 전력인 팀이 거의 없다. 출발부터 유독 부상 소식이 잦은 탓이다. 28일 현재 10개 구단 모두가 많게든 적게든 부상자 명단(IL)을 활용하고 있다. LG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던 절반이 재활에 들어간 게 최근 팀 하락세와 맞물렸다. 시즌 중 어렵게 성사시킨 트레이드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한화는 외야수 노수광의 늑골 미세골절로, KIA는 내야수 류지혁의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수들을 채 활용해 보기도 전에 말소해야 했다.

음식, 운동량, 운동방식 등 다양한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KBO리그 베테랑 감독들 마저도 마땅한 원인을 못 찾고 있다. 가장 최근까지 한국야구를 외부자로 지켜봤던 인물의 생각은 어떨까.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둔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관련 질문을 받자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간단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선수들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들은 ‘습관의 동물’이다. 루틴이 흔들리다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일련의 변화들이 나비효과가 됐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두에게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게임 등 이전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몸에 부담이 다른 때보다 많이 간 듯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이라며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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